북한이 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훈련 재개 방침에 대해 연이어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북남 화해와 정세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도발 소동'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 완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때에 미국이 벌써부터 올림픽 경기대회 이후의 합동군사연습 재개에 대해 공언하고 있는 것은 그저 스쳐 보낼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이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려는 것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우리의 성의와 진지한 노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 연기가 "결코 누구에게 선심을 베푼 것이나 평화보장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에 대한 남조선 각 계층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에 못 이겨 하는 수 없이 취한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의 군부 호전광들이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끝나자마자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한다면 이제 겨우 개선의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가 휘청거리게 되고 조선반도 정세는 또다시 엄중한 파국 상태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도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된다면 정세가 '엄중한 파국'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의 의미를 강조하며 성공 개최로 한반도 평화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추 대표는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가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마련하고 국운을 융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 세계 선수들이 흘릴 땀과 눈물에 민주당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늦었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결의안을 오늘 국회에서 채택하기로 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정쟁을 멈추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이해 정치권이 함께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언론을 통해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서로 따뜻하게 챙기는 모습을 봤다"면서 "평창에서 평화가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회가 오늘 평창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평창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세계평화와 화합에 기여하도록 여야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정부 여당도 평창이 올림픽 역사에 의미 있는 한 페이지로 기록되도록 끝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평창이 평화이고 평창이 답이고 민생이라는 외침이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평창도 사람이 중심이라는 핵심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안전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대표 회의실 뒷걸개도 '평화 평창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평화를 의미하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아이스하키 선수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으로 교체했습니다.
추 대표는 한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권 위원장이 사퇴를 주장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적반하장격으로, (사퇴 요구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다면 법안은 하나도 통과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면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작 자신을 위한 방패막이로 쓰겠다는 얄팍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만경봉 29호→만경봉 92호 6일 동해 묵호항에 만경봉 92호를 타고 내려온 북한 예술단이 입항 하루 만에 배에서 내려 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북한 예술단은 7일 오전 8시 20분쯤 만경봉 92호에서 배에서 내렸습니다.
현송월 단장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단원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배에서 내린 권혁봉 국장은 웃으며 통일부 관계자와 악수를 했고 현송월 단장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단원 중 일부는 이번 공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악기와 악보 등을 손에 들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묵호항 여객 터미널에 마련된 남측출입사무소에서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배 안에서 절차를 마쳤습니다.
예술단은 묵호항 내부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던 버스 6대 등의 차량에 10분 만에 탑승을 마치고 8시 30분쯤 항구를 빠져나와 강릉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
앞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는 6일 오전 북한 원산항을 출발, 오후 5시쯤 묵호항에 정박했습니다.
만경봉호가 우리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입니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도착 후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해 악기를 점검하고 리허설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지만, 여독 해소 등을 위해 배에 하룻밤을 머물렀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호를 숙소로 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강릉 공연을 마친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12일 귀환할 예정입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7일 평창 올림픽 기간 중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자는 내용 등을 담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결의안'에 대해 "결코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말도 안 되는 초등학생 수준의 결의안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대표는 "이제까지 야당이 진지한 비판을 한 것을 전부 정쟁으로 몰아붙이고 올림픽 기간 중 정쟁을 중단하자고 하면 올림픽이 끝나면 정쟁을 또 해도 된다는 건지 앞뒤가 안 맞는 초등학생도 안되는 수준의 결의안을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바른정당은 진지한 자세로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고 협력할 건 협력하는 원칙을 견지해왔던 당"이라며 "민주당의 한심한 결의안에 대해 결코 찬성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미국의 펜스 부통령은 잔칫집에 곡하러 온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서 한없이 아부하고 미국과 멀어지기로 작정했다면 평창 올림픽 이후 (북한의 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건지 정말 무책임한 정권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북한의 의도대로 대북제재와 압박 원칙에 자꾸 예외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미국과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불신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평창 올림픽 이후 미국과 북한의 갈등, 충돌이 어떤 안보위기를 낳을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대표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추가적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있다"며 "14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 등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 시계가 돌아가는 위험한 상황에서 경착륙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내놓는 등 경제정책 전반을 수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유 대표는 교육부 산하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북한의 6.25 남침과 북한의 세습, 북한 주민의 인권이라는 표현을 빼놓고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한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시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이 모든 게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왜곡시키는 시도로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대표는 "교육부는 평가원의 집필 기준 시안이 공식 안이 아니라고 빠져나가고 있지만 문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한 일이라고는 오로지 적폐청산과 역사 왜곡 뿐"이라며 "과거에만 매달리는 정부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이 정권에서 찾아볼 수가 없어 이 정권의 앞날과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 하원은 현지시간 지난 5일 전체회의를 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따르면 발의자는 최석호 의원과 샤론 쿼크-실바 의원이며, 주 LA 총영사관 황인상 부총영사,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김지민 부총영사, 로라 전 LA 한인회장 등이 현장에 참석했습니다.
결의안에는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 평화와 화합을 증진하며, 한반도의 긴장 상황에도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고 올림픽 무대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돕고 동아시아의 협력과 번영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LA 총영사관은 "미국 최대 주이자 한인 동포 밀집 지역인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 결의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뉴저지 주 의회도 지난달 9일 상하원 합동으로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달 10일 115주년 미주 한인의 날을 앞두고 평창 지지 결의안을 냈습니다.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관계자와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7일 방문합니다.
통일부는 "북측은 김일국 체육상 등 NOC 관계자,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7일 오전 9시30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인원은 NOC 관계자 4명,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으로, 이들의 방문은 지난달 17일 남북고위급회담 차관급 실무회담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이들은 우리측 CIQ에서 버스편으로 곧장 강원도의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OC관계자는 평창 홀리데이인 호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묵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응원단은 평창올림픽 기간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뿐만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 태권도시범단은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4차례 공연합니다.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개회식 사전공연(9일),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 공연(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공연(12일), MBC 상암홀 공연(14일) 등입니다.
원윤종 남자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3)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들 우리나라 기수로 선정됐습니다.
대한체육회와 체육계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달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수로 등장한 원윤종을 역사적인 남북 공동입장의 기수로 최종 낙점하고 이를 평창동계올림픽 정부합동지원단에 보고했습니다.
체육회는 공동기수에 의욕을 보인 원윤종을 일찌감치 기수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윤종이 개막 엿새 후인 15일에 경기에 나서는 점도 고려했다. 원윤종과 더불어 한반도기를 들 북한 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국제대회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에 이뤄집니다.
이번 공동기수 순서는 한국의 남자 선수, 북한의 여자 선수 차례로, 북한은 전체 선수단의 주축인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중 한 명을 공동기수로 추천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역시 우리 선수단 결단식에서 남자 주장으로 선수선서를 한 스피드 스케이팅 모태범(29)은 개회식에서도 전 세계에서 온 선수를 대표해 선수선서를 할 유력한 후보로 전해졌습니다.
모태범과 선서문을 함께 낭독할 여자 선수 역시 북한 선수단의 일원일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등 280명이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려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김일국 체육상 등 국가올림픽위원회 관계자,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 기자단이 7일 오전 9시 30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알려온 인원은 NOC 관계자 4명, 응원단 229명, 태권도 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모두 280명입니다.
북한 예술단 본진 140 여명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4시 30분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입항했습니다.
6일 새벽 북한 원산항을 출발한 만경봉 92 호는 오후 3시 반쯤 묵호 앞바다에 도착해 해경 함정과 예인선의 안내에 따라 묵호항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묵호항에서는 정부 합동관리단 관계자와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남북 관계자들이 모여 간단한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극우단체 회원 수 십여 명이 몰려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만경봉 92호 입항을 반대하는 극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입항 직후 북한측 공연단 관계자 일부는 오는 8일 공연 준비를 위해 강릉으로 향할 예정이며 나머지 예술단원들은 만경봉 92호에 대기하며 남한에서의 첫 날을 보내게 됩니다.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전 9시 50분 쯤 동해 해상 경계선을 넘어섰습니다.
만경봉 92호는 이후 우리 호송함의 안내를 받아 공해 상에서 최대 13노트의 속도로 남하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파도가 높아 최대한 연안 쪽으로 운항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오후 5시 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만경봉 92호가 묵호 항에 도착하면 간단한 환영 행사를 치른 뒤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남한 측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예술단원 가운데 일부는 이르면 6일 안에 공연이 예정된 강릉아트센터의 무대를 점검할 수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 방송을 비롯해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북한 예술단이 5일 평양역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술단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이 이끌고 있으며, 환송 자리에는 당 중앙위원회 간부인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과 박광호가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예술단은 평양에서 원산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만경봉 92호에 탑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5.24 조치의 예외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만경봉 92호에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때처럼 음식과 기름, 전기 공급 등의 편의 제공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