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7일 "부통령이 말한 대로 미 재무부는 다가오는 몇 주 안에 가장 엄격한 대북제재 중 하나를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북 압력 강화 선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곧 북한에 대한 전례 없이 엄중하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모든 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의 금융 조력자와 무역 대리인을 쫓아내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찬을 하고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접견하는 등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을 상대로 '평화외교' 행보에 적극 나섭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 합니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지원하는 데 대한 사의를 표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북미대화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동부 현지시간 지난 5일 오후 부인 캐런 여사와 함께 공군 2호기 편으로 출국한 펜스 부통령은 6일부터 2박3일간 일본 방문을 거쳐 오늘 한국에 입국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한 상무위원도 접견합니다.
문 대통령은 한 상무위원에게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를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지원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을 환영하는 만찬이 7일 이들의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습니다.
만찬에는 북한 오영철 응원단장 등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백 여 명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남한 인사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초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일국 체육상과 기자단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 응원단장은 천해성 차관의 환영사에 대한 답사에서 "응원단 등 통일 사절단을 친절히 맞아준 것에 사의를 표한다"며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조선 민족 기상을 온세계에 뻗치게 되기를 바라는 우리 북녘 동포들의 진심어린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단장은 또 "평화와 통일의 사절단이 하늘길과 바닷길, 땅길로 오가게 된 것은 새로운 화해 협력의 시대가 열리는 서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번 올림픽 경기 대회가 동결됐던 북남 관계를 개선해 제2의 615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7일 오전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조선올림픽위원회 관계자 4명과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280명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미간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중국이 북미 양국이 대화를 위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많은 매체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대표단의 접촉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이 평창올림픽 기간 접촉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계속해서 고대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의 핵심은 북미 간 모순이고, 양국이 직접 당사국인 만큼 반드시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또 "북미가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고, 한반도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건들을 차츰 조성해 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한반도 정세는 좀처럼 얻기 어려운 완화 국면을 보인다"면서 "북미가 직접적인 대화를 하는 것은 이 국면을 공고히 하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미 양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이라는 대국적인 측면에서 출발해 대화 방면에서 적극적인 발걸음을 내디딜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9일 저녁에는 눈이나 비는 내리지 않고 큰 추위도 물러나 예년 수준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상청은 개회식이 열리는 9일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평창 지역의 기온은 -5도에서 -2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5.2도에서 -11.3도였던 최근 10년 평균 기온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또, 개회식 현지의 바람이 초속 3~5미터 수준이 되면서 바람의 영향을 주로 받는 체감온도는 -10도 정도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측했습니다.
이 정도의 바람이면 와이어 공연 등의 개회식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덧붙였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는 지붕이 없는 건물이어서 방한 대책에 비상이 걸렸지만, 예년 수준의 날씨가 예측돼 최악의 한파는 피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평창 조직위는 추위에 대비해 올림픽 플라자에 방풍막을 설치하고 3만 5천여 명의 관람객에게는 핫팩 등 방한용품 세트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 명단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포함됐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7일 오후 통지문을 통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남 위원장 외에 북한이 통보한 3명의 단원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리택건, 김성혜 등 보장성원 16명과 기자 3명도 포함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고위급대표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취지에 부합되게 노동당, 정부, 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있게 구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김여정의 파견에 대해 "관련 직책과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는 7일 오후 7시 천해성 차관 주재로 북한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을 이들의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룸에서 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7일 오전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조선올림픽위원회 관계자 4명과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280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문했습니다.
김일국 체육상 등 북측 NOC 관계자들도 만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개최국 대한민국의 선수단이 태극기를 앞세워 선수촌에 공식 입촌하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7일 오전 11시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에 참석했습니다.
강릉선수촌과 평창선수촌에 나뉘어 투숙하는 태극전사 145명을 대표해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스피드 스케이팅 황제 이승훈(29·대한항공),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21·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 등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 4명을 비롯해 각 종목 선수와 임원 약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지용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이재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 등 내빈은 박수를 치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강릉선수촌을 내리쬔 가운데 한국 선수단 입촌식은 영하 3.4도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단장이 이끄는 선수단은 환영 공연을 펼친 취타대와 함께 국기 광장을 지나 입촌식 무대로 들어왔습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울산과학대 교수)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우리나라 선수단을 맞이했습니다.
김 촌장의 환영사에 이어 올림픽 오륜기가 게양되고 애국가 연주와 함께 태극기가 깃대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김기훈 촌장과 김지용 단장은 서로 선물을 교환했고, 선수단은 신나는 편곡 민요인 '쾌지나 칭칭 나네'에 맞춰 둥글게 모여 사물놀이패와 비보이 공연단과 신명 나는 춤판을 벌이고 나서 입촌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선수단은 투숙한 선수촌 801동 건물에 내걸린 '대한민국은 당신이 흘린 땀을 기억합니다'라는 대형 걸개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각오를 새로 새겼습니다.
선수촌 자원봉사자들도 입촌식 후 선수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으며 태극전사들과 평생에 남을 추억을 쌓았습니다.
특히 차준환을 포함해 5개 나라 제자들을 이끌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자신은 대한민국 선수단 임원으로 등록한 피겨 스케이팅 '미다스의 손'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자원봉사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은 2월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17일간의 열전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는 선수 145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20명의 선수단을 꾸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오늘 북한 응원단이 13년 만에 남측 땅을 밟았습니다.
북측 응원단 229명은 7일 오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6일 만경봉 92호로 방문한 예술단처럼 붉은 코트를 입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반갑습니다"를 연발했습니다.
모두 평양에서 왔느냐는 질문에는 일부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응원단의 방문은 지난달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입니다.
북측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는 물론 일부 남측 선수들의 경기에도 응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북한 응원단이 남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대회를 위해 방남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288명),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303명)에 이어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124명)에 북한 응원단이 내려왔었습니다.
돌발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는 경기 응원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빗속에 방치돼 있다고 눈물로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맞아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해외 자매 우호 도시 대표단이 서울을 찾습니다.
서울시는 우수 정책을 홍보하는 등 도시 외교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평창 올림픽에 참석하는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8일, 독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령은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차례로 만납니다.
서울시는 우호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며 정상급 인사들에게 명예 시민증도 수여합니다.
9일 박 시장은 중국 차이 치 베이징 당서기를 만납니다.
경제, 문화, 교육,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해 양국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이하여 서울시는 16개 해외 자매우호도시에서 대표단 61명을 맞이합니다.
터키 이스탄불의 메블뤼트 위살 시장,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라크만벡 우즈마노프 시장 등이 박 시장과 만납니다.
세계 도시 대표단은 9일 오후 박 시장, 김종욱 정무부시장과 함께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 참관하여 자국 참가팀들을 응원할 예정입니다.
이어 10일에는 서울로 7017, 청계천 등 서울시의 우수정책을 시찰하고 당일 오후 7시에는 자매우호 도시의 밤 행사에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