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두 정상 부부가 20일 오전 백두산을 함께 올라 천지에 도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0일 오전 이틀밤을 묵은 백화원을 떠나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순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순안공항을 떠난지 한 시간 만에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에 도착했고, 먼저 온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맞이했습니다.

남북 정상은 자동차를 타고 장군봉으로 간 뒤 케이블카를 이용해 오전 10시 33분쯤 백두산 천지에 도착했습니다.

남북 정상 부부는 장군봉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백두산 천지에서 산보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미리 준비해 간 플라스틱 생수병에 천지 물을 담았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이를 거들었고, 이 장면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장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 수행단도 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 등 등반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한 뒤 평양에 들리지 않고 바로 삼지연 공항에서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