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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재로 최근 10년 가장 엄혹한 시련...자력갱생해야"

뉴스2019-03-21
북한 "제재로 최근 10년 가장 엄혹한 시련...자력갱생해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대미전략을 고심 중인 북한이 이례적으로 대북 제재가 강화됐던 최근 10년을 역사상 가장 엄혹한 시련이라고 표현하며 주민들에게 자력갱생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우리의 전진은 줄기차고 억세다' 제목의 정론에서 "전후 잿더미도 헤치고 고난의 행군도 해보았지만 현세기의 10년대에 우리가 겪은 난관은 사실상 공화국 역사에서 가장 엄혹한 시련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도 "그 어려운 시기에 제일 크고 강력한 것을 이루어놓았으며 믿음직한 기초를 발판으로 새 시대의 상승주로에 올라섰다"며 이 시기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신문은 "돌풍이 불든, 훈풍이 불든 언제 어느때나 조선의 자력자존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그 전진은 불가항력"이라며 "다시금 자력갱생하고 더 높이 비약할수록 더욱더 자력갱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버릴 수 없는 것이 민족자존"이라며 "자존은 어렵고 힘겨운 것이지만 국력을 장성 강화하는 보약과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0년대 중후반보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된 최근 10년을 북한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로 인정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그만큼 경제사정이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주민들에게 자력 갱생을 촉구하며 경제 총력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최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발언보다는 수위를 조절하며 대미 비난을 자제하고 있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행보에 대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Photo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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