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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해 속 농작물 증산 골몰…"쌀독 넘쳐야 자력부강 활로"

뉴스2020-09-14
북한, 수해 속 농작물 증산 골몰…"쌀독 넘쳐야 자력부강 활로"

북한이 폭우와 잇단 태풍으로 농경지가 침수된 상황에서도 농작물 수확량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농민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고 우리 혁명을 보위하자' 제하 기사에서 "나라의 쌀독이 넘쳐나야 오늘 같은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좌절돼 주저앉기를 바라며 압살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원수들에게 철추를 내리고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알곡 소출을 높이는 것은 단순한 경제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우리 당의 권위와 국가의 존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쌀이 많아야 위대한 우리의 10월 명절(노동당 창건일)을 진정한 인민의 명절로 경축할 수 있고 당 제8차 대회를 뜻깊게 맞이하기 위한 천만군민의 총진군 속도를 배가해나갈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폭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경지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한 그램의 쌀이라도 더 얻기 위해 수확 직전까지 노력을 멈추지 말 것을 당부한 것입니다.

신문은 "벼 가을 시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며 "봄내 여름내 흘려온 땀이 그대로 알찬 이삭으로 주렁지는가, 쭉정이로 되고 마는가는 지금의 순간순간이 결정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현재 북한 농촌들에서는 침수된 논밭의 물을 빼고, 살균제와 영양제, 빛 합성강화제 등을 뿌리면서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농업연구원도 벼 연구소와 과학기술보급소, 식물보호학연구소 소속 과학자 10여명이 황해남도 피해 현장에 파견돼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이처럼 북한이 농업 생산량에 목을 매는 것은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 농작물 생산량마저 줄어들면 식량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달 초 폭우로 큰 타격을 입은 황해도 지역은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기도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최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을 찾아가 농민들이 수해로 손을 놓지 말고 최후의 순간까지 생산량 증대에 매달려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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