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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 국적 세탁 침투 북 '직파 간첩' 검거

뉴스2006-08-21
제3국 국적 세탁 침투 북 '직파 간첩' 검거

북한이 노동당 공작원을 제3국으로 국적을 바꾸게 한 뒤 직접 국내에 침투시킨 이른바 '직파 간첩'이 검거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21일, 네 차례에 걸쳐 동남아 국가로 국적을 바꾼 뒤 지난달 27일 국내에 침투한 북한 노동당 35호실 소속 공작원인 48살 정경학씨를 지난달 31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검거해, 지난 1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함경남도 함주군 출신인 정씨가, 1993년 8월부터 2004년 5월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방글라데시와 태국, 중국과 필리핀인으로 국적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국적을 세탁한 정씨는, 지난 1996년 3월, 태국 국적으로 입국해 울진 원자력 발전소를 촬영했고, 이듬해 6월 다시 침투해 미8군 용산기지를 찍는 등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간첩 활동을 한 협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정씨 사건이 지난 1996년 7월, 아랍계 필리핀 인으로 위장해 12년간 암약하다 검거된 '깐수 사건'에 이어 국적을 바꿔 침투한 두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정씨가 영어와 태국어, 중국어 등 수 개 국어를 구사한 인텔리 간첩으로, 국적 세탁에만 13년이 소요되는 등 국내 침투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21일 오후, 이같은 사건 결과를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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