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프놈펜 중심지에 위치한 럭스 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 영화제에서는 '서편제'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말아톤', '태극기 휘날리며' 등 4편의 한국영화가 하루 3편씩 3일간 상영됐습니다.

개막일에는 비 때문에 빈자리도 보였지만 둘째날부터 TV와 라디오 방송, 신문기사, 입소문 등으로 한국영화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 관람객들로 700개의 객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찼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관객이 너무 많아 상당수 인원이 통로에 서서 영화를 관람해야 했습니다.

영화제를 통해 캄보디아인들에게 선보인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도 캄보디아처럼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의 마음을, '서편제'는 잊혀져 가는 전통예술의 소중함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서는 불교의 진리를 함께 느끼도록 했습니다.

'말아톤'에서는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캄보디아인들에게 심어줬습니다.

한국영화를 관람하고 나서는 캄보디인들은 저마다 엄지손가락을 올려세우며 한국영화의 우수성에 찬사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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