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환율 안정 위한 특단의 대책 필요"
한국무역협회는 6일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원화가치 절상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이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무협은 5월 말 기준 환율이 1달러에 930.8원으로 2006년 평균에 비해 2.6% 하락했다면서 대부분의 수출업체가 이 같은 환율 수준에서는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협은 특히 수출실적 50만 달러 이상인 776개 업체를 대상으로 4월 9일부터 19일까지 조사를 해본 결과 환율이 1달러에 930원 수준이 지속될 경우 66%가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환율 하락으로 경쟁국 기업들과의 가격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는 기업이 96%나 됐고, 27%의 기업은 최근 경쟁국 기업이 제품가격을 인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환율 하락세가 2007년도 계속될 경우 추가 수출단가 인상 여력이 없거나 오히려 수출단가 인하를 고려 중이라는 업체가 88%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무협은 이에 따라 개인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투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정책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국내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 촉진 등을 통해 풍부한 국내 유동성을 외환수요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무협은 무역업계에 대해서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과도한 선물환 매도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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