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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풍 '바비'에 확 달라진 방송 포맷…24시간 뉴스특보

뉴스2020-08-27
북한, 태풍 '바비'에 확 달라진 방송 포맷…24시간 뉴스특보

북한 조선중앙TV가 제8호 태풍 '바비'의 한반도 상륙에 24시간 뉴스특보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중앙TV는 26일 오전 9시부터 27일 정오까지 실시간으로 태풍 이동 경로와 피해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남한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 예보관이 출연해 강우량, 풍속, 홍수주의보 등 기상정보를 전하는 것을 넘어 취재진의 현장 중계도 진행됐습니다.

통상 재난 상황이 안팎에 전해지는 걸 꺼리는 북한이 쑥대밭이 된 국토 곳곳을 발 빠르게 공개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24시간 뉴스특보로 인해 정규 프로그램 편성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습니다.

중앙TV는 전날 오후 10시 예술영화 '한 당원의 모습'을 시작으로 이날 새벽까지 영화 '표창', '우리집 이야기', '벼꽃' 등을 편성했지만, 중간중간 방영을 끊고 태풍 속보를 전달했습니다.

전날 편성표 상 마지막 순서였던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정무국 회의 보도 후에는 예고에 없었던 태풍 보도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24시간 뉴스특보는 그동안 북한 관영매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형식입니다.

지난해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한을 강타했을 때도 조선중앙TV는 이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 기상정보를 전달하진 않았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방송 포맷을 변경한 것은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피해를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조선중앙TV 등 주요 관영매체는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관할하는데, 리일환 선전선동부장은 북한 간부 중에선 비교적 젊은 축인 60세로 새로운 시도를 곧잘 펼쳐왔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리일환이 유튜브를 통해 영어로 선전·선동에 나서는 등 달라진 선전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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