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 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피해복구 상황을 지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복구건설 진척 상황과 공사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반소매 상의를 입고 논에 들어가 작황을 점검하고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함된 현장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 한 달간 벌인 복구사업을 점검하며 건설장 전역이 들썩이고 군대 방식으로 선전선동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복구된 농촌 주택들이 홍수 피해 흔적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규모 있게 자리를 잡았다며 불과 30여 일 만에 이 같은 선경 마을의 자태가 드러난 것은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건설 현장에서 반소매 차림으로 새로 지은 주택을 돌아보며 흡족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작물 피해에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침수된 논을 돌아보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출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책임 있게 투쟁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황해도는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로, 홍수 피해를 크게 입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을 찾은 것은 약 한 달만으로 앞서 지난달 6일쯤에도 이곳을 1박 2일 일정으로 시찰했으며, 국무위원장 명의 예비 양곡을 풀어 수재민을 지원하도록 지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해 복구 기한을 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로 제시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