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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창건 75주년 '심야 열병식'... 새 ICBM 공개

뉴스2020-10-11
북한, 당창건 75주년 '심야 열병식'... 새 ICBM 공개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10일 0시가 막 지난 시각, 이례적으로 심야 어둠 속에서 열렸습니다.

예상을 깨고 이른 새벽 시간에 열렸는데, 조선중앙 TV 등 관영매체를 통해서는 저녁 7시에야 공개했습니다.

열병부대의 함성 속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열병식의 핵심인 무기 퍼레이드에선 예상대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공개됐습니다.

이 신형 ICBM은 11축에 바퀴가 22개 달린 이동식발사차량에 실린 채 등장했는데, 이전 '화성-15형'보다 길어져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북극성-4A'라고 써 있는 신형 SLBM도 모습을 드러냈고,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조종방사포 등 새로 개발된 무기들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0분 가까이 진행된 육성연설에서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북한이 직면한 '삼중고'를 언급하고, 이를 극복해낸 인민들의 헌신에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연설 도중엔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는 언급을 하는 도중에는 남측을 향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며 유화적인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또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면서도 이를 남용하거나 선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외부의 위협이 있다면 응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위협에 맞서 자위적 억제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도 직접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음으로써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Photo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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