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북제재 장기화 속에서도 김정은 정권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화보집을 발간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용 출판물을 발간하는 외국문출판사는 23일 비정기 화보 '인민을 위한 길에서'를 펴내고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제·사회·문화 일선 현장 방문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총 4개 장, 260여 쪽 분량의 이 화보집은 농장과 축산기지, 양어장, 공장, 대학, 병원, 극장 등을 찾은 김 위원장의 활동 모습을 세세히 담고 있습니다.

화보집은 "불철주야의 현지 지도 길을 이어가신 김정은 위원장 동지의 헌신과 노고는 전화위복의 기적적인 성과들을 안아왔다"며 "수많은 창조물은 당이 안아온 인민에 대한 사랑의 고귀한 결정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고'에서는 올해 코로나19와 태풍 피해를 사진으로 전하며 이른바 '삼중고' 속에서도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번 화보는 대외용 출판물이지만, 대내적으로는 주민들에게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을 부각하는 동시에 8차 당대회를 앞두고 그간의 성과를 되짚은 것으로 보입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