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자신이 직접 피해자들을 폭행한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8단독 심리로 열린 18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 회장은 1차 폭행 장소인 청담동 주점에서는 피해자들을 가볍게 때렸다고 말했고, 청계산에서는 자신이 권투를 하듯이 피해자들의 얼굴 등을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회장은 또 자신이 폭행을 하다 피곤해 경호원들에게도 피해자들을 때리도록 지시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어 북창동 주점에서 피해자들이 일하는 업소 주인을 때린 데 이어 자신의 아들에게 청담동 주점에서 싸운 종업원을 직접 때리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쇠파이프나 전기충격기 등을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근 김회장의 보석을 청구한 변호인 측은 해외 사업과 건강상의 문제를 들어 보석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승연 회장에 대한 다음 공판은 20일 오전 10시에 속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