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우수성

자연과 건축의 자연스런 조화, 창덕궁

북한산 기슭에 세운 창덕궁은 예법에 따라 지어진 정형적인 궁궐과 달리 주어진 지형지세를 활용한 자유로운 공간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창덕궁은 자연과의 조화를 가장 잘 실천한 궁궐로 자연을 크게 변형시키지 않고 산세와 어우러지게 공간을 구성해 자연과의 어울림을 중시한 선조들의 자연관을 엿볼 수 있다.

창덕궁의 상징, 인정전

서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금천교를 건너면 나오는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의 중요 행사가 행해진 창덕궁의 중심 공간이다.
인정전 앞뜰에 깔려있는 박석에는 석영과 백운모 성분이 들어있어 빛의 반사로 왕의 얼굴을 환하고 위엄있게 보이게 하는 비밀이 숨어있다.
또한 인정문의 앞뜰은 사각형이 아닌 사다리꼴 모양으로 이 또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건축기법이다.

출처: 문화재청

나랏일을 논하던 선정전과 희정당

인정전 동쪽의 푸른 기와를 올린 소박한 건물은 선정전으로 왕이 거처하며 일상 업무를 보던 곳이다.
그 옆의 희정당은 외형은 한옥이지만 실내는 서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건물로 원래 왕의 침실이 딸린 편전이었는데 나중에 신하들과 국사를 논의하던 어전회의실로 사용되었다.

출처: 문화재청

  • 선정전 외부

  • 선정전 내부

  • 희정당 외부

  • 희정당 내부

왕비를 위한 공간, 대조전

대조전은 왕과 왕비가 거주하던 곳으로 대청마루를 가운데 두고 왕비의 침전인 서온돌과 임금의 침전인 동온돌로 나뉘어진다.
대조전 뒤로는 여러 단의 화계(花階·층계 모양으로 단을 만들고 거기에 꽃을 심은 것)가 장대하게 구성돼 있다. ‘ㄷ’자인 건물 가운데는 작은 정원이 있다. 이 정원에는 상록수인 소나무와 눈주목(누운주목), 괴석이 어우러져 있다.

출처: 문화재청

  • 대조전 앞

  • 대조전 뒤

왕이 사랑한 정원, 후원

창덕궁의 후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조경 시설로 나지막한 언덕과 계곡, 울창한 숲을 잘 활용하여 건축물을 세우고 최소한의 손길만을 가미해 아름다운 숲을 만들었다.
창덕궁의 권역 가장 깊은 곳, 궁궐 북쪽에 자리해 임금과 그의 가족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했던 곳이자 때로는 과거시험장, 연회장, 사냥터 등으로도 활용되었다.
후원은 43만 4877㎡의 창덕궁 면적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광활하다.
수백 년에 걸쳐 완성된 부용지, 애련지, 존덕지 등의 연못과 부용정, 존덕정, 관람정 등의 정자가 주변 풍광과 멋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세계 어느 나라 왕궁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이다.

출처: 문화재청

  • 부용지

  • 존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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